“청년층은 1인가구가 많고, 월세 비중이 64.3%로 높다.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도 평균을 상회한다. 주거비 부담이 높고 취업시기가 늦어지면서 청년층의 자산형성도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 ‘주거복지 로드맵’이 진단하고 있는 청년의 주거 현실이다. ‘대학생·사회초년생’을 구분해 지원 방안을 제시한 로드맵에는 2022년까지 학내·외 기숙사 입주인원을 5만명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다. 대학 기숙사는 가장 기본적인 대학생 주거복지의 대안으로 꼽히지만, 정작 대학과 지역사회에서는 갈등의 축인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에게 ‘인서울’을 요구하는 사회, 기숙사 없이 지어진 대학교, 그 덕에 몸집을 불린 임대시장. 기숙사를 둘러싼 모순의 현장에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는 없다. <한겨레>는 기숙사로 인해 바뀐 학생들의 삶과 목소리를 집중 조명하고, 임대업자들의 고민과 대학가의 변화를 추적해 3차례에 걸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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