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누구든 진리에” 무식자처럼 무심히 ‘껄껄껄’
서화담 16대손으로 어려서 개구져
고향사람들 “저 놈 중됐단 말 못 믿어”
대종사 탄허 스님 알아보고 거둬 출가
16년 뒤 환속하고도 숙겁의 인연
화엄학연구소 이어받아 탄허 책 내
유불선 한문 원전 줄줄 외는 ‘박학’
어느 날 두 스님 찾아와 떠보며 무례
“어찌 마음 잃고 찾을줄 모르나” 일갈
며칠 뒤 다시 와 사과하며 속말
“한자 몰라 경 한권 제대로 못봐…”
애잔한 마음에 최근 3년간 독음 몰두
“내 일은 여기까지, 출간은 다른 인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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