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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얘들아~ 절대 잊지 않을게….”
세월호 참사 이후 많은 이들이 수없이 되뇌었던 말입니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호가 우리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사고 진상규명도 더디기만 합니다. <한겨레>는 세월호 참사 두 달을 맞아,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얼굴 그림과 부모의 절절한 심경이 담긴 글을 지속적으로 싣기로 했습니다. 이는 세월호의 슬픈 기억을 잊지 않겠다는 <한겨레>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얼굴 그림은 시사만화가 박재동 화백이 그립니다.


�� 잊지 않겠습니다


맞벌이 엄마·아빠 대신 동생 돌보던 나의 공주…꿈에서처럼 잘 있지?	2015-01-28

방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8개월밖에 못 쓰고…꿈에 찾아와줘 고맙구나	2015-01-15

여행 전 너를 씻기고 손발톱 수염 깎아줬잖아…하늘서도 기억하고 있지	2015-01-14

상실과 그리움의 자리에 새로운 빛이 들어와 생명의 소중함 깨닫기를	2015-01-08

자는 것만 같아 안았는데 눈을 뜨지 못하더구나…가족사진 곧 넣어줄게	2015-01-07

꼭 살아서 온댔는데 끝내 통화가 끊겼지…네가 만든 빵 맛이 그립다	2014-12-25

친구가 때려도 참았지 부모끼리 싸울까봐…일찍 철든 착한 아들아	2014-12-24

“잔소리 대신 사랑한다 말해줘요…아이와 행복한 추억 더 만드세요”	2014-12-24

화 한번 안낸 착한 아이…함께 만든 ‘버킷 리스트’ 시작도 못하고 떠났니	2014-12-18

침몰하던 그 시각 “사랑해요“ 마지막 문자…딱 한 번 볼 수 없겠니?	2014-12-17

엄마 아프게 하는 사람 혼내주겠다고 했지…깜깜한 이 길 헤쳐갈게	2014-12-10

어린 동생 밥 챙겨주고 할머니엔 영양크림 선물 곧 돌아올 것만 같은데…	2014-12-08

“아빠 힘내세요~” 율동과 함께 불러줬지…힘들지만 살아볼게	2014-12-04

엄마 생일때 만들어준 함박스테이크 맛있었어…18년간 너무 행복했다	2014-12-03

넌 꿈이 있었지…운명이란 벽을 넘어 저 하늘 높이 날거라	2014-11-27

뭐든지 최고였던 우리집의 영원한 기둥…오늘밤 함께 여행하자	2014-11-26

해양대 진학해 배 만드는 일 하겠다던 너의 선택이 슬픈 꿈이 될 줄은…	2014-11-20

금방 나타날 것만 같아 교복은 태울 수 없었다…빈 공간이 너무 크구나	2014-11-19

친구들도 엄마도 네게 ‘카톡’한단다…메시지 잘 보고 있지?	2014-11-13

생일이 기일이 됐구나…17살 예쁜 모습 그대로 훗날 우리 반겨줄거지?	201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