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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가진 힘을 믿는다. 해피엔딩인지 새드엔딩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이야기가 지금 이곳이 아닌 다른 장소로 우리를 데려다 놓는다는 점이다. 거기서 우리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어 다른 세계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생각해보면, 신기한 일이다. 빛과 소리로 짜여진 스크린 위의 세상은 허구이지만 종종 현실보다 더 핍진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그래서 중국영화를 가지고 중국, 중국인,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써보려고 한다. 타인을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더, 나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일은 쉽지가 않다. 고백하건대 갈수록 어려워진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나’는 ‘너’를 통해, ‘우리’는 ‘그들’을 통해 더욱 진정해진다는 점이다. 2주에 한 번 금요일에 <한겨레> 디지털에 연재할 예정이다.


�� 이승희의 중국 영화 이야기


‘묵공’, 한·중·일이 부르는 반전(反戰)의 노래	2016-09-26

‘스틸라이프’, 착한 사람들이 떠나는 죽음의 일터	2016-09-11

‘북경 자전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2016-08-26

루촨의 ‘난징! 난징!’, 일본의 죄를 사하는 자 누구인가	2016-08-12

대만 영화, ‘함부로 애틋하게’ 식민시절을 향수하다	2016-08-01

1990년대 홍콩 멜로영화를 위한 진혼곡, ‘첨밀밀’	2016-07-15

장이머우의 ‘행복한 날들’, 참을 수 없는 거장의 위로	2016-07-02

21세기 중국 영화는 왜 한국전쟁을 소환했을까	2016-06-17

우울과 우울증 사이, 6·4 천안문 세대에 대한 회고	2016-06-03

문화대혁명, 그리고 네버 엔딩 스토리	201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