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 세상의 저녁] ‘태극기 집회’에 대한 생각
태극기 집회의 군중들이 변화되지 않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세계, 선과 악의 이분법적 세계, 상대를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는 전쟁 상태의 세계에 갇혀 있는 것은 그들에게 현재의 시선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는 끊임없이 변하는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하여 공동체의 대립과 갈등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생명활동이다. 이분법적 세계에 갇혀 있는 군중을 지지 기반으로 삼는 정치인들과 정당의 모습이 추악하기까지 보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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